어머니 아버지 죄송해요....뚝배기 도라지영양밥과 도라지무침
비가 올듯말듯한 스산한 날씨가 계속되고 찬바람이 불어오는데
고향에서 부모님들께서 올라오셨습니다. 무거운 라면 상자를
두 손에 들고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오셨습니다. 쌀쌀한 날씨
에도 땀을 뻘뻘흘리시면서 오셨습니다. 뭘그리 많이 가지고 오셨
냐고 했더니 대답대신 박스를 풀어 보이십니다. 고구마 열 댓개,
도라지 한 봉지, 들깨 농사지은 이웃집에게서 산 들깨로 짠 들기
름 두병,그 옆집에서 산 참깨로 짠 참기름2병 그리고 밭에서 자란
각종 나물들로 만든 묵나물 몇가지가 들어있네요. 그까짓거 택배
로 부치시고 편하게 오시지 그려셨냐고 했더니 맛있는 기름인데
깨지면 안될것 같고 옆집에서 농사지은 사과가 너무 맛있는데 혹
여나 택배차에서 멍이라도 들까봐 그냥 들고 왔다고 하시네요.
오는 김에 몇가지 더 챙겨 오셨는데 조금 무거웠다고 하시고는
잘먹는거 보고 싶어서 가지고 왔다고 하십니다. 안그래도 햇볓에
그을린 부모님의 검은 피부와 세월의 훈장처럼 솟아오른 흰머리
그리고 역경의 세월 만큼이나 많은 깊은 주름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자식이 잘먹는 것을 보시려고 그리 무거운 것을 들고 오셨
다는 말씀에 감사함과 자주 찾아 뵙지 못하고 직접 찾아오시게
만든 죄스러움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오래묵은 도라지나 더덕은 산삼보다도 낫다는 말이 있지요?
그런 도라지를 이용하여 영양밥과 무침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알싸한 도라지의 향이 가을처럼 가슴에 흐르는 요리입니다.
<만들기>
주재료: 쌀(1컵),잡곡(1줌),물(1.5컵)
부재료: 고구마(1/4개),은행(10개),밤(5개),
단호박(2줌),도라지(1뿌리),대추(3개)
도라지무침: 도라지(5뿌리),간장(1),고추장(1),
설탕(1.5),식초(1.5),다진마늘(0.5),
고춧가루(0.5),참기름(0.5)
양념재료: 간장(2),고춧가루(0.5),다진파(1뿌리),다진마늘(0.5)
1. 쌀과 잡곡은 한번 씻어 물(1.5컵)에 담가 불려주고
고구마와 단호박의 밤크기로 잘라놓습니다.
2. 은행은 마른팬에 볶아 비벼 껍질을 제거해주고 대추는
씨를 발라 돌돌말아 썰어줍니다.
3. 뚝배기에 불린쌀과 밤,은행,고구마,단호박,작게 썬
도라지를 넣고 뚜껑을 덮어 쎈불에서 끓여줍니다.
4. 물이 잦아들면 대추를 넣고 중불로 줄여 끓여주고 딱딱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3분정도 뜸을 들여줍니다.
5. 편으로썬 도라지를 양념재료와 섞어 무침을 만들어주고
양념장재료를 잘 섞어 영양밥과 곁들여줍니다.
6. 설거지하고 마무리